상병이 되었습니다.

일상 | 2015/02/08 16:14

이런 날이 올 줄이야! 시간이 흐르고 흘러, 어느새 상병이 되었습니다. 벌써 군 생활을 10개월 넘게 했네요. 안타깝게도 이제 겨우 반 정도 했지만, 이렇게 시간이 갔다는 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처음 군대에 들어와서 ‘상병’이란 계급은 정말 높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 모습을 보니까 별로 달라진 게 없습니다. 매년 나이를 먹어도 그대로인 것처럼 계급이 올라도 달라진 건 전혀 없는 거였네요. 딱 하나 달라진 건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졌다는 겁니다. 도대체 전역날은 언제 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들은 하나 둘 전역하고 있는데!

최근에 혹한기 훈련 때문에 정말 바빴습니다. 훈련 전에는 일과 시간 넘도록 일하는 날도 많았고, 밤까지 일하거나 주말에도 일을 하며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2주 정도 시달렸지만, 결국엔 훈련을 마쳤습니다. 부대 이동은 정말 할 짓이 못 되네요. 2박 3일이었는데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훈련 때는 딱히 뭘 안 해도 힘이 드네요… 그래도 이제 훈련은 끝났으니, 여유로운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제 생활을 보면 입대 전에 예상했던 대로 부대의 컴퓨터 기사가 된 것 같은데(프린터 되게 잘 잡습니다. ㅋ), 과연 얼마나 보상을 해줄지 모르겠습니다. 중대 행정반부터 대대장실까지도 찍었어요! 어제는 대대장님 집 컴퓨터가 이상하다고 전화로도 물어보더라고요. 이렇게 바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역까지 11개월 정도가 남았는데, 여기 있는 동안 무슨 일들을 할지 궁금해집니다. 지금까지도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아직도 많~이 남았네요. 정신없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추신 : 요즘 해리포터를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되게 재밌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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